오늘 연구실에서 배달식사로 저녁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에, 저희 연구실에서 식사배달을 해 먹는 곳은 크게 몇 가지 레퍼토리로 나뉩니다.
* 분식/경양식 등등 전국체인망 K천국
* 한식 및 찌개류 B샵
* 돈가스 및 분식 A야
* 중화요리 D각
주로 이런 곳들이고, 간혹 가다가...
* W십리 족발
* D미노피자
등등이 경사 있거나 밤샘할 때 특식 삼아 연구실 비용으로 쏘아지곤 합니다.
어제 새로 부착식 메뉴판이 들어왔더군요. 대학가 맛집경쟁은 치열하니까요.
K 모 분식체인점. 가격은 전반적으로 K천국이나 B샵보다는 약간 (500~100원 가량) 비싼 편. 해신볶음밥이네 하는 별난 메뉴도 있고 해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기대하며 6인분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이윽고 배달이 왔습니다.
양보단 질...?
랄까 볶음밥 접시가 어떻게 반찬접시만할 수 있는 거죠...?
이건 피자 먹을 때 사이드로 딸려나오는 스파게티 정도로밖에는 봐줄 수 없는 무지막지하게 적은 양, 게다가 숫가락이 큼지막해서 한 열 번 푸면 동이 날 분량!!
그뿐이 아니라 해물 들어간 해신볶음밥은... 아무래도 海辛이었나봅니다. 후배인 L형이 그걸 먹고는 연신 땀과 함께 열숨을 토하더군요. 본인의 감상에 의하면 불밥 수준으로 청양고추 팍팍 뿌렸다는 듯 합니다...
그밖에 묽은 된장국이라거나, 제육덮밥 고기에서 느껴지는 뽀득뽀득한 질긴 힘줄들이라거나...
급기야 박사과정 K선배가 볶음밥 한 접시를 다 비우고서도 컵누들 (120kcal) 을 따로 한 사발 먹기에 이르렀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양, 질보단 가격이구나.
......orz
해신볶음밥에 습격당한 L형이 급기야 흉악무도한 아이디어를 냈고 그건 그대로 실행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접시를 회수하러 온 K 식당 배달원은 꼬깃꼬깃 구겨진 채 식기와 함께 내놓아져 있는 자기네 부착 메뉴판을 보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ㄱ-
L형이 농담으로 한 소리인 줄 알았더니, 나오면서 확인한 결과 진짜 저질러져 있었습니다.
뭐랄까, 부디 나쁘게 생각지는 마세요.
배고픈 사람들이 화나면 그렇게 됩니다...;
에, 저희 연구실에서 식사배달을 해 먹는 곳은 크게 몇 가지 레퍼토리로 나뉩니다.
* 분식/경양식 등등 전국체인망 K천국
* 한식 및 찌개류 B샵
* 돈가스 및 분식 A야
* 중화요리 D각
주로 이런 곳들이고, 간혹 가다가...
* W십리 족발
* D미노피자
등등이 경사 있거나 밤샘할 때 특식 삼아 연구실 비용으로 쏘아지곤 합니다.
어제 새로 부착식 메뉴판이 들어왔더군요. 대학가 맛집경쟁은 치열하니까요.
K 모 분식체인점. 가격은 전반적으로 K천국이나 B샵보다는 약간 (500~100원 가량) 비싼 편. 해신볶음밥이네 하는 별난 메뉴도 있고 해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기대하며 6인분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이윽고 배달이 왔습니다.
양보단 질...?
랄까 볶음밥 접시가 어떻게 반찬접시만할 수 있는 거죠...?
이건 피자 먹을 때 사이드로 딸려나오는 스파게티 정도로밖에는 봐줄 수 없는 무지막지하게 적은 양, 게다가 숫가락이 큼지막해서 한 열 번 푸면 동이 날 분량!!
그뿐이 아니라 해물 들어간 해신볶음밥은... 아무래도 海辛이었나봅니다. 후배인 L형이 그걸 먹고는 연신 땀과 함께 열숨을 토하더군요. 본인의 감상에 의하면 불밥 수준으로 청양고추 팍팍 뿌렸다는 듯 합니다...
그밖에 묽은 된장국이라거나, 제육덮밥 고기에서 느껴지는 뽀득뽀득한 질긴 힘줄들이라거나...
급기야 박사과정 K선배가 볶음밥 한 접시를 다 비우고서도 컵누들 (120kcal) 을 따로 한 사발 먹기에 이르렀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양, 질보단 가격이구나.
......orz
해신볶음밥에 습격당한 L형이 급기야 흉악무도한 아이디어를 냈고 그건 그대로 실행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접시를 회수하러 온 K 식당 배달원은 꼬깃꼬깃 구겨진 채 식기와 함께 내놓아져 있는 자기네 부착 메뉴판을 보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ㄱ-
L형이 농담으로 한 소리인 줄 알았더니, 나오면서 확인한 결과 진짜 저질러져 있었습니다.
뭐랄까, 부디 나쁘게 생각지는 마세요.
배고픈 사람들이 화나면 그렇게 됩니다...;
먹을 것의 원한은 무섭군요. 덜덜덜;;
그날, 아무도 만족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쿨럭;; 양에서도.. 질에서도.. 심지어 가격에서도 만족못하는 곳은 정말 즐이에요;ㅁ;
즐이긴 한데요;; 랄까 제 심성이 연약한 건가요? 왠지 자꾸 불쌍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