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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출장기 (2) - 태국행 기내편

하루하루/MPEG 출장 2006/02/08 00:23
태국 출장기 제 2편, "태국행 기내편" 입니다.

...랄까, 멋대로 태터 툴즈의 위치 입력 시스템 최상위에 '국제선 여객기' 라거나 집어넣어 버렸는데 괜찮을까나요...(덜덜) 하지만 이 사진들 찍는 내내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무수한 나라들 상공을 오간 통에...;ㅁ;
랄까 틀린 말 아니잖아요, 뭐. 그냥 됐다고 치렵니다. 혹시 압니까. 저 말고도 누군가가 이 위치정보를 유용하게 써먹을지...

아무튼, 길어질 듯 해서요. More기능으로 접어둡니다.


TG659편의 추억



2005년 1월 14일 토요일
타이항공 인천발 방콕행 TG659편 기내


747-300 이코노미석 기내 모습


보잉 747기를 처음 타보는 건 아니에요. 예전에 제주도 갈 때 타 본 적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2층 라운지에 올라가 본다는 제 필생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시도해보지는 않았는데, 이코노미석 승객은 애초에 비지니스석과의 경계도 함부로 넘나들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쳇, 그래요. 2층 따위 퍼스트 클래스의 전유물이다 이거죠. 두고봐요. 에어버스 A380만 도입되면 그따위 2층, 대놓고 올라가줄테니까.
(참고 : 최신예 A380기종은 좌석 전체가 2층 ☆ 이코노미석까지도 복층일 게 뻔하니까 올라가봐야 의미 없음 ☆)

최말석!!!


그래서, 이건 마감 시간에 촉박해서 창구에 도착한 우리에게 주는 보복인 것입니까...
이코노미 클래스 맨 끝, 화장실 바로 앞의 4개 석이 저희 연구원 4명에게 배정되었습니다. 이거, 앞에서부터 선착순이었던 겁니까... ;ㅁ;
좌우는 항공기의 꼬리 쪽 비상 탈출문. 바로 뒤는 통로고 그걸 넘어서면 6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화장실 블록이 있습디다...
랄까 솔직히, 냄새가 났어요!! 진짜에요!! 5시간 내내 미묘한 냄새가 났다구요!! ;ㅁ;
게다가 재앙은 그게 끝이 아니니...

좁다!


국제선 여객기를 14시간 동안 앉아서 탄 사람이 도착지 공항에서 허벅지 혈전증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해주는 이 좁은 좌석 하며...

더군다나.

수하물 캐리지가 없어!!!


아니 어떻게 말석이라고 수하물 보관함이 없을 수가 있냔 말입니다!!!
이건 대체 타이항공의 책임이냐 보잉의 책임이냐 묻고싶어지는 가혹한 처사.

결국 짐을 좌석 뒷편에 몰아넣는 초유의 사태 발생


대충 넣었더니 승무원이 지나가면서 더 꽉꽉 안으로 밀어넣으라고 하더군요. 이착륙 시에 쏠리거나, 서빙 카트에 걸리적거린다고... (그러니까 천장 캐리지를 내놧!)

그런 저희들의 불만은 깔끔히 무시한 채로.


비행기는, 이륙했습니다.

영종도 (...일까?;)


이륙순간의 모습을 담은 창문 밖 AVI 영상도 찍었는데, 인코딩에 시간이 걸리니 나중에 별도로 올리기로 합시다. 음음.


그래서 비행기 안에서 무엇을 했냐 물으시면...


1. 처음 두 시간 동안은 작업
그때 아직 현지에서 발표 근거로 삼을 기초 프로그램 및 기술 사항이 완성 및 확정이 안 되어 있던 터라, 계속 RVC 코덱을 뜯었다 돌렸다 하면서 테스트를 해야 했습니다. -_-;

기내에서 서비스 된 태국산 코카콜라
(뒷면에는 영어로 Coca-Cola라고 제대로 쓰여 있습니다)


작업 도중 기내식이 나와서, 노트북을 끄고 화면을 덮은 뒤 그 위에 쟁반을 놓고 먹었습니다.

꽤 먹음직


닭고기와 소고기 두 가지가 나왔습니다만, 옆자리에 앉은 후배 형과 각각 다른 메뉴를 시켜서 섞어 먹는 센스를 발휘.
어느 쪽이든 다 맛있더군요. 위의 사진 위쪽 중간에 보이는 하얀 색은 요구르트 비슷한 것으로, 미묘한 맛이 났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같이 나온 김치가 꽤 제맛이었다는 게 놀라움이었죠. 이거 태국 국적기인데.

그리고 식후에 와인 한 잔


식후에 나온 와인. ...뭐랄까, 기내에서는 음주 못 하는 거 아니었나 싶어서 좀 놀랐습니다.
그래서, 맛은 어땠냐면요.


Only 쓴맛


...단맛도 심지어 알콜 맛도 느껴지지 않는 그냥 쓴맛. 못 마셔 줄 건 아니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게 인터내셔널한 와인의 맛인 걸까요? 포도맛이 좀 나주기를 바랐는데;


2. 나머지 세 시간은 사진을 찍거나 책을 보거나
그리고 끝끝내 배터리가 잔량 제로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비지니스나 퍼스트 클래스에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코노미 클래스에 220v AC 전원은 없습니다. 화장실에 가면 헤어드라이어용이 있지만 그렇게까지 비굴하게 IT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이때만 해도 말이죠)

그래서 나머지 시간은 가져간 책을 보거나, 혹은 창 밖 사진을 찍거나 했습니다.

일단 가져간 책에 대해서라면, 원래는 3권을 들고 갔지만 올 때까지 다 본 거라고는 이때부터 보기 시작한 것 한권 뿐이었습니다.
"작안의 샤나" 2권. 영시미아 소년과 염발작안에 하늘을 날고 괴력에다 로리 츤데레인 플레임헤이즈 샤나가, 고교생 둘을 미모로 꼬셔서 그에 빌붙어 무차별 폭력을 감행하는 나이스한 누님을 상대로 치고박고 싸우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미묘하게 왜곡)

그리고 창가석이 아니었음에도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던 나름의 이유라면, 앉은 자리 양쪽 비상탈출문 쪽이 꽤 넓게 비어 있어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수시로 몰려와 끼리끼리 담소를 나누곤 했거든요. (개중에는 웃통 벗고 창가 2개좌석을 통째로 차지해 누워서 여행한 아저씨도... 참으로 국위선양 하셨습니다 -_-;)
그리고 문에도 창문이 하나씩 있죠. 제가 이 비행기에서 창 밖으로 찍은 건 대개 그렇게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래는 사진 중 엄선된 대표작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장장 5시간 30분의 지리한 여정이 지나간 끝에...

방콕 상공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안전벨트 착용 등이 들어와 있고.
얼마간 선화를 하더니,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

방콕 국제공항


그렇게 해서, 저는 4천 km 이상 떨어진 미지의 도시, 방콕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려 처음 외국공기를 접한 순간, 제가 처음으로 느낀 것은...



다음편 : (3) 방콕/메남 편
미지의 환경, 타임 슬립을 방불케 하는 환경의 격변으로 인해 찾아오는 혼란!
"지금 이러고 있으면 정신병자 취급 받겠지...(벗는다)" 심지어 지나가는 풍경은 내가 알던 그 방콕이 아닌 듯 한데. 이윽고 도착한 숙소에서 받은 몇 차례의 충격! 만리타국 컬쳐 쇼크로 점철된 출장기!
근일 포스팅됩니다.
(본 차회예고는 사실과 많이, 많이, 매우 많이 다릅니다)
MPEG, 국제선,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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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메바정 2006/02/08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벗는다의 압박이네요... 기내식 맛있어보입니다;ㅁ;
    다음편 기대할게요^^

    • Chelsona 2006/02/08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랄까 예고편에다 100% 거짓말은 안 적어요, 저 (......)

  2. 류설화 2006/02/08 0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호섬 사진이 예쁩니다;ㅁ;

    • Chelsona 2006/02/08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연히 캐치한 놀라운 장관이죠. ㅇㅅㅇ/
      앉아만 있었다면 모르고 지나칠 뻔 했습니다.

  3. FisH 2006/02/08 0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적으로 비행기는 우리나라 비행기가 가장 좋습니다 OTL

    10시간을 타봤는데 죽을번 했어요 ㅠ_ㅜ
    (다시는 비행기 타고 싶지 않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다... OTL)

    기내식이 맛있었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기내식도 꽝이였습니다... OTL )
    (상공 팔천피트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이 없어!!)

    • Chelsona 2006/02/08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10시간이라니...; 거의 지구 반대편을 다녀오셨겠군요; 기내식까지 꽝이었다니 뭐라 더 할 말이 없네요;

  4. 死海文書 2006/02/09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싱가포르 에어라인 타고 인도 다녀온적 있습니다.

    인천에서 싱가포르까지는 꽤 좋았었는데

    싱가포르에서 인도 첸나이까지는... 음...

    • Chelsona 2006/02/10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싱가포르에서 환승하신 건가요?
      직항편이 없어서 환승하게 되면 서비스 질 급변이나 환승 대기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생하셨겠네요...

      랄까, 07년 1월 MPEG 미팅은 무려 모로코 (북아프리카!) 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그때 가게 되면 저도 유사한 고생을 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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