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곰팡이가 참 싫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과학 수업 시간에 본 사상균 (絲狀菌, =곰팡이) 이 집 화장실 전체에 치렁치렁 자라있는 꿈을 꾸고 반쯤 가위눌려 악몽에 시달린 경험도 있습니다.
분명 그 몇일 전에, 밀봉한 유리병에 빵조각과 포자를 넣고 20일을 방치해 두면 오색찬란한 곰팡이 균사가 덕지덕지 자라는 실험이 트라우마가 되었던 겝니다.
혹은 제 가까운 전생 중에, 균주에게 기생당해 말라죽은 고목이라도 있었던 거겠지요.
아무튼.
몇일 전, 분명히 흰색이어야 할 욕실에 분홍빛이 여기저기 보이는 걸 보고 그 균주 놈들이 슬금슬금 자라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국 오늘 정오부터 약 3시쯤까지, 욕실을 거의 들이엎어 가며 청소를 단행했습니다.
오른손엔 곰팡이 제거제, 왼손엔 철수세미를 들고, 바득바득바득바득...
한참 밀고 닦았더니 상쾌해지더군요. 큰 일 했습니다. 아하하.
사실 욕실 청소 안한 지가 꽤 되었더랬죠... 종종 한번씩 해줘야겠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과학 수업 시간에 본 사상균 (絲狀菌, =곰팡이) 이 집 화장실 전체에 치렁치렁 자라있는 꿈을 꾸고 반쯤 가위눌려 악몽에 시달린 경험도 있습니다.
분명 그 몇일 전에, 밀봉한 유리병에 빵조각과 포자를 넣고 20일을 방치해 두면 오색찬란한 곰팡이 균사가 덕지덕지 자라는 실험이 트라우마가 되었던 겝니다.
혹은 제 가까운 전생 중에, 균주에게 기생당해 말라죽은 고목이라도 있었던 거겠지요.
아무튼.
몇일 전, 분명히 흰색이어야 할 욕실에 분홍빛이 여기저기 보이는 걸 보고 그 균주 놈들이 슬금슬금 자라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국 오늘 정오부터 약 3시쯤까지, 욕실을 거의 들이엎어 가며 청소를 단행했습니다.
오른손엔 곰팡이 제거제, 왼손엔 철수세미를 들고, 바득바득바득바득...
한참 밀고 닦았더니 상쾌해지더군요. 큰 일 했습니다. 아하하.
사실 욕실 청소 안한 지가 꽤 되었더랬죠... 종종 한번씩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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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하셨습니다.
켈님이 곰팡이에 트라우마가 있다면 전 하수구에 끼는 머리카락이 트라우마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화장실 청소할때 곰팡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손가락으로라도 밀어버릴 수 있겠지만...
...그 쥑일 늠의 정체불명의 구불구불한 머리카락(죄송합니다;)을 건져낼 때는 소름이 다 돋더군요.
머리카락 심하더군요...
설치형 욕조를 반쯤 뒤집어놓고 정성껏 닦는데, 배수구에 낀 머리카락이 어찌나 많던지요. 게다가 뭔가 미끌미끌한 유기물에 묻혀 있었습니다. 저도 머리카락 싫어요. 냅다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