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 또 나태함의 덫에 걸려서 "몇일 뒤에 봅시다" 하고 잠수타는 짓을 반복할 뻔 했습니다;;
일단 오는 길에 있었던 사건을 몇 가지 말하자면...
1) 비행기 환승
미리 두명 나중에 두명 이렇게 나뉘어 오긴 했습니다만, 다행히 모두 시간을 적절히 남기고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나중에 도착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오기 위해서, 지난주 모로코 가는 길에 파리에서 이용했던 유학생 포터에게 수송 서비스를 의뢰해 놓았는데, 비행기는 빨리 도착하고, 유학생 본인은 안 나와 있고, 셔틀버스가 코앞에 와있길래 그걸 타고 왔다고 합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공항 진입로에서 오는 차 세우려고 20분을 동동 굴렀습니다... ;ㅅ;
2) 환승 셔틀버스
싸게 탔습니다. 원래는 한명당 16유로인데, 4명이 타면 약 14유로로 깎아준답니다.
마침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신 GIST 호요성 교수님 일행과 뭉쳐서 4명을 만들어 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샤를 드골 공항 지붕
콘크리트 지붕에는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저게 붕괴해서 사람이 댓 명 쯤 죽은 걸 알기에, 감탄만 나오진 않더군요;
4) 샤를 드골 공항 카페
카페에서 오렌지 주스 두 잔을 테이크 아웃 하고 20유로를 지불했는데 잔돈을 안 받고 나왔습니다. (=쥬스 한 컵당 약 \12,500)
영수증도 안 받았기에 난처하면서도 부랴부랴 가서 이야기했더니 웬걸, "거스름돈 말이죠" 하면서 영수증하고 거스름돈을 만들어놨다가 저한테 주더군요. 좀 감격했습니다. 말도 잘 안 통했는데...
5) 샤를 드골 공항 면세점
프라다 샤넬 고디바...
프랑스 아니랄까봐 명품 천국. 저같은 서민은 살 거 정말 없더군요.
자, 그럼 MPEG의 마무리,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사진기록들입니다. 중간에 카메라를 빌려 쓴 데다가 비행기에 타고 있는 동안 데이터를 옮겨 놓았기 때문에, 이후의 몇몇 사진들은 아직 제 수중에 없습니다. 나중에 추가로 올릴게요.
초기 사진 포스팅들에, 사진의 설명을 안 달고 그냥 올린 게 몇 개 있었습니다.
설명을 다 달았으니 관심 가시면 다시 한번 확인해주세요.
http://www.cpsite.net/blog/124 (금요일 파리)
http://www.cpsite.net/blog/125 (토요일)
http://www.cpsite.net/blog/126 (일요일)